시집『투명한 슬픔』1996

<시> 북한산 우이동

洪 海 里 2005. 12. 2. 18:19

 

북한산 牛耳洞

 

洪 海 里

 

 

 

새벽마다 비단길로 집 나서는 한 사내
그 사내 가는 곳은 꼭두서니 바람길
지천으로 널린 것이 이승의 미늘이나
어차피 사랑이란 상사화 같은 것을
종일토록 바윗덩이 먼지 속을 뒹굴다
찌든 때 잔뜩 지고 청산에 들면
꽃구름 피워 놓고 맞아 주는 다순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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