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투명한 슬픔』1996

<시> 일상

洪 海 里 2005. 12. 4. 16:55

일상

- 중년 여인의 독백

 

1
안에도
밖에도 내가 없구나

어디나
텅 빈 감옥

마음이 비니
뼛속까지 비어
오늘도
개망초같이 허공에 뜨네.

2
홀로
뱅뱅 도는
팽이.

3
세상사 모두

희망사항

시한폭탄 같은
일상

구름 따라 가는 하늘 같구나
배 따라 가는 섬만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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