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투명한 슬픔』1996

<시> 50대 쪽자

洪 海 里 2005. 12. 5. 05:23
50代 쪽자
 

자면서 자는 줄도 모르고
넣으면서 넣는 줄도 모르고

하면서 하는 줄도 모르고
먹으면서 먹는 줄도 모르고

빨면서 빠는 줄도 모르고
박으면서 박는 줄도 모르고

싸면서 싸는 줄도 모르고
쏟으면서 쏟는 줄도 모르고

빼면서 빼는 줄도 모르고
죽으면서 죽는 줄도 모르고

살면서 죽는 줄도 모르고 
죽으면서 사는 줄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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