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애란愛蘭』1998

<시> 첫사랑

洪 海 里 2005. 12. 6. 04:33



첫사랑
- 愛蘭

 



그것은
영혼의 전령

낯설고 낯선 막막한 나라
까닭없는 갈증

새들의 노랫소리도
황홀한 모닥불이었다

또하나의 외로웠던 민마음
눈부시게  빛을 뿜고

가슴은 쿵쿵 울리는 미답의 동굴
동굴 속에 불이 타오르고 있었다

두근거리는 파도가
동굴을 향해 끝없이 밀려오고

캄캄한 절벽 앞에
눈이 멀어

마음 베인 반벙어리
귀먹은 장승이 되어버렸다

노오란
현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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