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애란愛蘭』1998
첫사랑- 愛蘭
그것은영혼의 전령낯설고 낯선 막막한 나라까닭없는 갈증새들의 노랫소리도황홀한 모닥불이었다또하나의 외로웠던 민마음눈부시게 빛을 뿜고가슴은 쿵쿵 울리는 미답의 동굴동굴 속에 불이 타오르고 있었다두근거리는 파도가동굴을 향해 끝없이 밀려오고캄캄한 절벽 앞에눈이 멀어마음 베인 반벙어리귀먹은 장승이 되어버렸다노오란현기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