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애란愛蘭』1998
뜨겁게 육신을 태워소신 공양을 하듯온몸이 비틀리고정신이 혼미해져자궁 속에보이지 않는 햇빛의 불타는 손길이점지하는수많은 날의 입덧과아픈 속살의 아찔함으로그대 가슴에등 하나 밝히기 위하여한여름과 가을과 한파를 꿈으로 달려이제 춘삼월 복사꽃 하늘찬란하고 눈부신 꽃등 하나그대 앞에 올리려나 이제 쇠잔한 몸으로혼절하며 혼절하며다 벗고 그대 앞에 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