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스크랩] <시그림> 寒蘭한란 곁에서

洪 海 里 2006. 2. 7. 12:36

寒蘭한란 곁에서 홍해리(洪海里) 한겨울 솔바람소리 기나긴 밤은 짙어가고 얼어붙은 어둠을 카알 칼 자르고 있을 때 초저녁에 지핀 군불도 사그러들어 눈 쌓이는 소리만 유난스레 온산 가득 들녘에까지 무거이 겹칠 때 은일한 선비들 칠흑을 갈아 휘두르는 묵필 끝없이 밤은 깊어가고 끝내는 아픔이란 아픔마저 오히려 향그러이 저며들 때 눈 감아 뜬 눈으로 아픔을 몰고 오는 새벽녘 피리소리 짙푸른 칼날.


 
출처 : 블로그 > 살맛 나는 세상이야기들... | 글쓴이 : 크레믈린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