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
洪 海 里
시커멓다고 욕하지 마라 연탄이다
울지 않는다고 눈물이 없겠느냐
더운 밥 한 그릇 네게 바치려
구멍마다 뜨거운 한숨 남몰래 뱉고
웃날이 들면 네게도 꽃을 피우려니
욕하지 마라 지금 시커먼 연탄이다.
- 시집『봄, 벼락치다』(2006, 우리글)
'시집『봄, 벼락치다』2006'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상 (0) | 2006.05.01 |
---|---|
폭설 2 (0) | 2006.05.01 |
홍해리는 어디 있는가 (0) | 2006.05.01 |
꽃 진 봄 (0) | 2006.05.01 |
죽죽 (0) | 2006.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