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봄, 벼락치다』2006

폭설 2

洪 海 里 2006. 5. 1. 04:55

폭설暴雪 2


 

洪 海 里

 



붓질 한 번으로
먼 山이 지워지고
허공을 가로 날던
까만 새까지 사라지자
일순 눈이 먼 화가의 세상
민주주의인가
사회주의인가.

바라건대
비소, 청산의 독 같은
슬픔이 묻어나는,
일필휘지
외로움으로 그린
산수화
한 폭의 여백이기를!

 

(시집『봄, 벼락치다』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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