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봄, 벼락치다』2006

문상

洪 海 里 2006. 5. 1. 04:57

문상問喪

 

洪 海 里

 



엊저녁
지상의 마법을 벗은
아름다운 영혼이 하나 지고
하늘에는
새로운 별이 이름표를 달았다
홀로 왔다
혼자 간다며
친구는 액자 속에서 웃고 있었다
그는
말이 없었으나
식장은 쓸쓸하게 시끄러웠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지상의 불빛은
보석밭이었지만
하늘의 별들은 희미했다.

 

(시집『봄, 벼락치다』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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