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원桃源을 위하여
洪 海 里
북한산 깊은 골짝 양지바른 곳
겨우내 적멸에 젖어 있던 자리
봄볕만이 절망적으로 따사로워
나, 도화 한 그루도 꽂지 못하고
허공의 밭자락에 복숭아 꽃불만
아무도 모르게 피워 놓았다니까
아무도 모르게 피워 놓았다니까.
(시집『봄, 벼락치다』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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