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나무 아래 서면 눈이 슬픈 사람아
홍해리
꽃나무 아래 서면 눈이 슬픈 사람아
이 봄날 마음 둔 것들 눈독들이다
눈 멀면 꽃지고 상처도 사라지는가
욕하지 마라 산것들 물 오른다고
죽을 줄 모르고 달려오는 저 바람
마음도 주기전 날아가 버리고 마니
네게 주는 눈길 쌓이면 무덤되리라
꽃이 피어 온 세상 기가 넘쳐나지만
허기진 가난이면 또 어떻겠느냐
윤이월 달 아래 벙그는 저 빈 자궁들
제발 죄 받을 일이라도 있어야겠다
취하지 않는 파도가 하늘에 닿아
아무래도 혼자서는 못 마시겠네
꽃나무 아래 서면 눈물나는 사랑아
출처 : 살맛 나는 세상이야기들...
글쓴이 : 크레믈린 원글보기
메모 :
'시화 및 영상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스크랩] <시그림> 생각에 잠긴 봄 - 洪海里 (0) | 2006.06.09 |
|---|---|
| [스크랩] <시그림> 찔레꽃: 시/洪海里//사진/은비 (0) | 2006.06.05 |
| [스크랩] <시그림> 일탈逸脫 / 홍해리 (0) | 2006.06.04 |
| [스크랩] <시그림> 잠자리난초 (0) | 2006.06.03 |
| [스크랩] <시그림> 자박을 위하여/洪海里//하얀 장미/은비 (0) | 2006.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