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귀에 임자 없는 귀신이 산다 내 귀에 임자 없는 귀신이 산다洪 海 里 내 귀에는 소리싸움을 하는 귀신귀의 신이 살고 있네시도 때도 없이우렁우렁 울어 쌓는 안귀신과 바깥귀신말과 소리가 뒤엉겨 난장판이네아프다는 말 하기 싫어서그대에게 안부를 묻지 못하네그냥 안밀하게 지낸다고먼 하늘 바라보며 문안하노니그대 창 밖에 흰 구름장 흘러가거든내 기별이려니 여기시게나그대 소식을 귀담아듣지도 못하고귀넘어듣는 것도 아닌데세상은 귀 밖으로 천리만리라네! 『권커니 잣거니』(미간) 2024.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