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海里 사진·캐리커쳐 151

異山 전선용 시집『그리움은 선인장이라서』

* 사진을 찍느라 본인 얼굴이 빠졌네~~~!(2023. 08. 12./ 異山齋) 범람하는 시인과 시집 틈에 가을 풍경이 가발처럼 내려 앉는다. 나 하나 쯤은 자제해도 될 법한 절차적 행위가 여전히 어색하고 낯선 이유, 나약하고 부족한 밑천을 드러내는 미안함이 신앙처럼 다가와 몸 둘 바 모르기 때문이다. ​ 내가 하나님께 감사함은 아무것도 아닌 나를 수렁에서 건지시고 더러운 입술을 숯불로 정화하사 이처럼 경 같은 시집을 내 놓게 했으니 이 모든 일은 나의 노력이 아니라 순전히 나의 주인 되신 하나님 은혜의 선물이라. ​ 축하를 위해 홍해리 선생님, 그리고 멀리 프랑스에서 오신 공 화백께서 異山齋에 오셔서 상량하듯 케이크 촛불을 올리고 졸시를 읊어 주시는 영광을 누렸다. 시인은 원래 배가 고픈 거라며 다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