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가곡·문화글판·기타 270

[새연재 축제 따라 걷는 길 | 구례 산수유 꽃담길] "노란 산수유꽃으로 봄을 연다" 글·박정원 부장 | 사진·구례축제추진위 제공. 2012. 3. 26.

[구례 산수유 꽃담길] 노란 산수유꽃으로 봄을 연다 걷기 좋은 길 : 글·박정원 부장 | 사진·구례축제추진위 제공 입력 2012.03.20. 상설무대~상관마을~평촌마을~반곡마을 5.1km 걸으며 ‘봄의 향연’ 즐겨 이젠 봄이다. 완연히 햇볕의 따스한 기운이 느껴진다. 꽃샘추위가 봄을 시샘하는 계절이다. 가는 겨울이 못내 아쉬운 듯 트집을 잡고 있는 듯하다. 자고로 입춘(2월 4일)과 경칩(3월 5일)을 지나면 얼음 위를 걷지 말라고 했다. 지표면에 보이는 얼음은 한겨울에 본 그 얼음이지만 얼음 밑에서는 대지를 서서히 녹이는 따뜻한 기운으로 얼음이 얇아져 자칫 차가운 물속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봄을 찾으러 남녘의 땅으로 내려간다. 가는 길에 ‘봄은 어디서부터 올까’ 궁금해진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남..

내 영화는 촬영 중 / 노세한 감독 / 이다연 작가

이다연 작가, 노세한 감독의 구술 자서전 ‘내 영화는 촬영 중’ 펴내 입력 : 2023-06-19 [한국공보뉴스] 박대선 기자 = 노세한 영화감독이 직접 구술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 이 책은 영화 ‘26 X 365 = 0’, ‘탄야’ 등을 흥행시킨 노세한 감독의 출생에서부터 학창 시절, 조감독 시절, 감독 생활과 노년기에 이르기까지의 인생을 망라해 한 영화인이 그 나라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지대한 것인가를 보여준다. 노세한 감독은 그동안 임권택, 권영순, 신상옥, 이규웅, 정진우 감독 등과 함께 조감독 및 감독으로 100여 편의 한국영화를 촬영했으며 한국영화감독협회 부이사장과 감사를 역임했다. 노세한 감독은 발간사에서 “윌리엄 와일러 감독은 벤허의 스펙터클 한 터치의 영화에서부터 로마의 휴일 ..

초여름 장미 아름답지만 / 김우영 수원일보 2023.05.30.

[김우영 광교칼럼] 초여름 장미 아름답지만 고들빼기꽃, 토끼풀꽃 너도 참 예쁘다 김우영 논설실장 / 시인 수원 화성 장안문과 화홍문을 잇는 성곽 밖 넓은 야외주차장을 감싼 장미담장. (사진=필자 김우영) 장미, 오 순수한 모순이여! 그리도 많은 눈꺼풀 아래 그 누구의 잠도 아닌 기쁨이여! 장미를 사랑했던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1875~1926)의 묘비에는 이런 시가 새겨져 있다. 이 세상과 이별하기 한 해전 그가 마지막으로 쓴 장미찬가다. 릴케는 연인에게 장미를 꺾어주려다 가시에 찔렸고 손가락 상처가 덧나 죽음에 이르렀다는, 매우 어이없지만 한편으론 문학청년들의 낭만을 자극하기도 하는 극적인 이야기를 남겼다. 그런데 그의 죽음과 관련해 다른 견해도 있다. 단순히 장미가시에 찔려 패혈증으로 사망한 게 ..

충북 최대 시낭송 축제가 벌어진다

충북 최대 시낭송 축제가 벌어진다 입력 2023.05.17. 대한민국 시낭송 축제 26일 서원대 예술관서 ‘팡파르’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 신록이 아름다운 초여름, 메마른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줄 ‘2023 대한민국 詩낭송 축제’가 관객을 찾는다. (사)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는 동양일보와 청주시 후원으로 26일 금요일 오후 2시 서원대 예술관 1층 공연장에서 시낭송 무대를 선보인다. 이날 김영환 충북도지사, 이범석 청주시장, 도종환 국회의원 등 명사, 이상범‧홍해리씨 등 원로시인, 시낭송가 등 모두 57명이 무대에 오른다. 시낭송 축제에는 명사와 원로시인들의 애송시 낭송과 전국에서 활동하는 전문 시낭송가들의 시낭송은 물론 기악 연주와 청주시립합창단의 합창 무대 등 다채로운 공연이 어우러진다. 한국시낭송전문가..

개화, 세계의 열림 / 충북일보 2023.03.19.

개화, 세계의 열림 미디어전략팀 기자cbnews365@naver.com 2023. 03.19. 김정범(시인) 확실히 봄이다. 창밖의 나뭇가지에 붉은 꽃이 피어 있다. 홍매화다. 그 옆의 목련과 개나리가 봉오리를 맺는다. 아직 꽃잎을 열기 전의 여린 모습이다. 어디서 날아왔나. 꿀벌 여러 마리가 화분과 꿀을 채집한다. 하나의 자연이 움직이는 데는 우주의 모든 힘이 관여한다. 따스한 햇볕이 쏟아져 내리고 나는 잠시,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것을 넋을 잃고 바라보다 표지 빛깔이 고운 시집을 편다. 바람 한 점 없는데 매화나무 풍경이 운다 아득한 경계를 넘어 가도 가도 사막길 같은 날 물고기가 눈을 뜬다 한 땀 한 땀 수를 놓듯 꽃 피는 소리에 놀라 허공에서 몸뚱이를 가만가만 흔들고 있다 꽃그늘에 앉아 술잔마다 ..

마로니에 詩공원축제 / 동양일보 2022. 10. 28.

시심으로 물든 마로니에 詩공원축제 성료 지역명사, 시인, 시낭송가 무대에 300여명 관객 호응 감동과 서정이 있는 특별한 시 문화행사 ‘마로니에詩공원축제’가 깊어가는 가을 오후 한때를 시심으로 물들였다. 동양일보는 28일 마로니에詩공원에서 22회 ‘충청북도 명사시낭송회’, ‘2022 충청북도 시낭송경연대회’, ‘아이러브포엠 청주전’을 함께 한 ‘마로니에 詩공원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축제에는 지역 명사, 시인, 시낭송가,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무대를 꾸몄다. 객석을 가득 메운 300여명의 관람객들은 시정 넘치는 가을을 만끽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충청북도 명사시낭송회’는 김영환 충북도지사, 오세동 청주시 부시장,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 진상화 충북개발공사 사장 등 16명..

강북구민의 노래

강북구민의 노래 洪 海 里 1 북한산 밝은 정기 가슴에 안고 푸른 꿈 키워 가는 강북 구민들 선열들의 충효 정신 이어나가는 전통의 고장이다 빛나는 문화 후렴 : 가꾸자 우리 고장 행복의 터로 키우자 강북구를 서울 제일로 2 우이천 맑은 물결 마음을 씻어 따뜻한 협동 정신 손에 손잡고 조상들의 높은 뜻을 받들고 사는 예술의 고장이다 수려한 자연

「5월은 오고」 / 경남매일 2022.05.08.

오월은 잔인한 달 춘추방담 2022-05-08 이광수 5월은 오고 洪 海 里 비 개고 5월, 너 온다는 기별 온 세상이 환히 열리는데 내 눈이 감기고 목도 잠기네 하늘 아래 눈부신 슬픔이 기쁨일까 기다림은 풀잎에 걸고 눈물은 하늘에 띄우네 숨이 막혀, 숨이 차 마음만, 마음만 하던 숨탄것들, 푸새, 나무들 봇물 터지듯 귀청 아프게 초록빛 뿜어내니 홀맺은 한 가락가락 풀어내며 5월은 또 그렇게 저물 것인가. 눈부신 장미의 계절 5월이 왔건만 기다리는 임 소식은 아득한데, 온 세상은 푸른 잎새와 만발한 꽃들로 가득하다. 먼발치에서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애잔한 그리움이 피어나는 `오월의 시`이다. 이처럼 오월을 노래한 시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시인이 아니라도 시인이 되는 계절의 여왕 5월. 겨우내 얼었던 ..

임보/홍해리 시집 발간 축하 모임 : 2022.08.03.

『수수꽃다리』와 『洪海里는 어디 있는가』 동시 출간 ―4단시집과 洪海里 시선집 임보 시인의 4단시집 『수수꽃다리』와 홍해리 시인의 시선집 『洪海里는 어디 있는가』 두 권의 시집이 동시 출간되어 시수헌(詩壽軒)에서 5월 10일 12시에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사)우리詩진흥회의 임채우 이사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출판기념회는 먼저 천사의 목소리 소유자 하덕희 소프라노가 김용호 작시 조두남 작곡의 과 홍해리 시인의 작시 변규백 작곡의 를 축가로 불렀다. 임보 시인은 시집 『수수꽃다리』는 『운주천불』(우이동사람들, 2000)과 『가시연꽃』(시학, 2008)에 이어 3번째로 묶은 사단시집(四短詩集)이다. ‘사단시’라는 네 마디 짧은 시를 ‘준정형시’로 상정(想定)하여 시도한 지도 20여 년 되었고 시는 짧을수록 좋다..

해질녘 허수아비 / 수도일보 2022. 6. 7.

허수아비 서 있는 들녘에 왜 허수어미는 없는 것인지 이제 알겠다. 외롭지 않다면 허수아비가 될 수 없고 외로운 허수아비는 혼자라서 원래부터 허수어미는 존재하지 않는다. 홍해리 시인은 다른 작품 허수아비에서 “나이 들면 그리움도 사라지는 줄 알았습니다. 나이 들면 무서운 것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막상 나이 들고 보니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텅 빈 들녘에 홀로 서서 낮은 옷자락만 바람에 흐느낍니다. 그래도 마음은 가득하니 짜장 부자입니다”라고 고백했는데 왜 허수아비가 될 수밖에 없었고 허수아비는 어떤 존재라는 것을 요약하여 말한다. 사람은 원래 혼자다. 부모에게서 태어나면서 형제가 있고 커가며 친구들을 사귀고 사회의 공동체가 되어 함께 생활하지만, 혼자일 수밖에 없는 존재다. 그러다가 짝을 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