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지워지다』/ 디멘시아 뉴스DementiaNews 2021.9.24.
■ 책소개 서평: 양현덕 홍해리洪海里 시인은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故 지명순)를 수년 동안 돌보며 애틋함, 괴로움, 외로움, 죄책감, 슬픔을 시에 담았다. 2015년 9월 아내에게 바치는 안타까운 사랑 고백 『치매행』을 시작으로, 『매화에 이르는 길』(2017년 6월), 『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2018년 10월), 그리고 『이별은 연습도 아프다』(2020년 6월)를 통해 421편의 시를 남겼다. 시인은 아내가 치매(痴呆)를 앓는 과정을 ‘매화에 이르는 길(치매행, 致梅行)’에 비유했다. 아내는 2020년 11월 12일 그 여정을 마무리했다. 비록 매화가 피는 3월을 다시 맞이하지는 못했지만 아내는 남편의 시 속에 영원히 자리를 잡았다. 지난 7월에 발간된 시선집 『마음이 지워지다』는 4권의 시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