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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최대 시낭송 축제가 벌어진다

충북 최대 시낭송 축제가 벌어진다 입력 2023.05.17. 대한민국 시낭송 축제 26일 서원대 예술관서 ‘팡파르’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 신록이 아름다운 초여름, 메마른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줄 ‘2023 대한민국 詩낭송 축제’가 관객을 찾는다. (사)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는 동양일보와 청주시 후원으로 26일 금요일 오후 2시 서원대 예술관 1층 공연장에서 시낭송 무대를 선보인다. 이날 김영환 충북도지사, 이범석 청주시장, 도종환 국회의원 등 명사, 이상범‧홍해리씨 등 원로시인, 시낭송가 등 모두 57명이 무대에 오른다. 시낭송 축제에는 명사와 원로시인들의 애송시 낭송과 전국에서 활동하는 전문 시낭송가들의 시낭송은 물론 기악 연주와 청주시립합창단의 합창 무대 등 다채로운 공연이 어우러진다. 한국시낭송전문가..

개화, 세계의 열림 / 충북일보 2023.03.19.

개화, 세계의 열림 미디어전략팀 기자cbnews365@naver.com 2023. 03.19. 김정범(시인) 확실히 봄이다. 창밖의 나뭇가지에 붉은 꽃이 피어 있다. 홍매화다. 그 옆의 목련과 개나리가 봉오리를 맺는다. 아직 꽃잎을 열기 전의 여린 모습이다. 어디서 날아왔나. 꿀벌 여러 마리가 화분과 꿀을 채집한다. 하나의 자연이 움직이는 데는 우주의 모든 힘이 관여한다. 따스한 햇볕이 쏟아져 내리고 나는 잠시,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것을 넋을 잃고 바라보다 표지 빛깔이 고운 시집을 편다. 바람 한 점 없는데 매화나무 풍경이 운다 아득한 경계를 넘어 가도 가도 사막길 같은 날 물고기가 눈을 뜬다 한 땀 한 땀 수를 놓듯 꽃 피는 소리에 놀라 허공에서 몸뚱이를 가만가만 흔들고 있다 꽃그늘에 앉아 술잔마다 ..

마로니에 詩공원축제 / 동양일보 2022. 10. 28.

시심으로 물든 마로니에 詩공원축제 성료 지역명사, 시인, 시낭송가 무대에 300여명 관객 호응 감동과 서정이 있는 특별한 시 문화행사 ‘마로니에詩공원축제’가 깊어가는 가을 오후 한때를 시심으로 물들였다. 동양일보는 28일 마로니에詩공원에서 22회 ‘충청북도 명사시낭송회’, ‘2022 충청북도 시낭송경연대회’, ‘아이러브포엠 청주전’을 함께 한 ‘마로니에 詩공원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축제에는 지역 명사, 시인, 시낭송가,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무대를 꾸몄다. 객석을 가득 메운 300여명의 관람객들은 시정 넘치는 가을을 만끽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충청북도 명사시낭송회’는 김영환 충북도지사, 오세동 청주시 부시장,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 진상화 충북개발공사 사장 등 16명..

강북구민의 노래

강북구민의 노래 洪 海 里 1 북한산 밝은 정기 가슴에 안고 푸른 꿈 키워 가는 강북 구민들 선열들의 충효 정신 이어나가는 전통의 고장이다 빛나는 문화 후렴 : 가꾸자 우리 고장 행복의 터로 키우자 강북구를 서울 제일로 2 우이천 맑은 물결 마음을 씻어 따뜻한 협동 정신 손에 손잡고 조상들의 높은 뜻을 받들고 사는 예술의 고장이다 수려한 자연

「5월은 오고」 / 경남매일 2022.05.08.

오월은 잔인한 달 춘추방담 2022-05-08 이광수 5월은 오고 洪 海 里 비 개고 5월, 너 온다는 기별 온 세상이 환히 열리는데 내 눈이 감기고 목도 잠기네 하늘 아래 눈부신 슬픔이 기쁨일까 기다림은 풀잎에 걸고 눈물은 하늘에 띄우네 숨이 막혀, 숨이 차 마음만, 마음만 하던 숨탄것들, 푸새, 나무들 봇물 터지듯 귀청 아프게 초록빛 뿜어내니 홀맺은 한 가락가락 풀어내며 5월은 또 그렇게 저물 것인가. 눈부신 장미의 계절 5월이 왔건만 기다리는 임 소식은 아득한데, 온 세상은 푸른 잎새와 만발한 꽃들로 가득하다. 먼발치에서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애잔한 그리움이 피어나는 `오월의 시`이다. 이처럼 오월을 노래한 시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시인이 아니라도 시인이 되는 계절의 여왕 5월. 겨우내 얼었던 ..

임보/홍해리 시집 발간 축하 모임 : 2022.08.03.

『수수꽃다리』와 『洪海里는 어디 있는가』 동시 출간 ―4단시집과 洪海里 시선집 임보 시인의 4단시집 『수수꽃다리』와 홍해리 시인의 시선집 『洪海里는 어디 있는가』 두 권의 시집이 동시 출간되어 시수헌(詩壽軒)에서 5월 10일 12시에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사)우리詩진흥회의 임채우 이사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출판기념회는 먼저 천사의 목소리 소유자 하덕희 소프라노가 김용호 작시 조두남 작곡의 과 홍해리 시인의 작시 변규백 작곡의 를 축가로 불렀다. 임보 시인은 시집 『수수꽃다리』는 『운주천불』(우이동사람들, 2000)과 『가시연꽃』(시학, 2008)에 이어 3번째로 묶은 사단시집(四短詩集)이다. ‘사단시’라는 네 마디 짧은 시를 ‘준정형시’로 상정(想定)하여 시도한 지도 20여 년 되었고 시는 짧을수록 좋다..

해질녘 허수아비 / 수도일보 2022. 6. 7.

허수아비 서 있는 들녘에 왜 허수어미는 없는 것인지 이제 알겠다. 외롭지 않다면 허수아비가 될 수 없고 외로운 허수아비는 혼자라서 원래부터 허수어미는 존재하지 않는다. 홍해리 시인은 다른 작품 허수아비에서 “나이 들면 그리움도 사라지는 줄 알았습니다. 나이 들면 무서운 것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막상 나이 들고 보니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텅 빈 들녘에 홀로 서서 낮은 옷자락만 바람에 흐느낍니다. 그래도 마음은 가득하니 짜장 부자입니다”라고 고백했는데 왜 허수아비가 될 수밖에 없었고 허수아비는 어떤 존재라는 것을 요약하여 말한다. 사람은 원래 혼자다. 부모에게서 태어나면서 형제가 있고 커가며 친구들을 사귀고 사회의 공동체가 되어 함께 생활하지만, 혼자일 수밖에 없는 존재다. 그러다가 짝을 만나 ..

『수수꽃다리』와『洪海里는 어디 있는가』출간기념 모임

『수수꽃다리』와 『洪海里는 어디 있는가』 동시 출간 ―4단시집과 洪海里 시선집 임보 시인의 4단시집 『수수꽃다리』와 홍해리 시인의 시선집 『洪海里는 어디 있는가』 두 권의 시집이 동시 출간되어 시수헌(詩壽軒)에서 5월 10일 12시에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사)우리詩진흥회의 임채우 이사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출판기념회는 먼저 천사의 목소리 소유자 하덕희 소프라노가 김용호 작시 조두남 작곡의 과 홍해리 시인의 작시 변규백 작곡의 를 축가로 불렀다. 임보 시인은 시집 『수수꽃다리』는 『운주천불』(우이동사람들, 2000)과 『가시연꽃』(시학, 2008)에 이어 3번째로 묶은 사단시집(四短詩集)이다. ‘사단시’라는 네 마디 짧은 시를 ‘준정형시’로 상정(想定)하여 시도한 지도 20여 년 되었고 시는 짧을수록 좋다..

비목 : 한명희 작사 / 장일남 작곡

비목(碑木) - 6월이면 생각나는 가곡 '비목' 40년 전 부대 막사 주변의 빈터에 호박이나 야채를 심을 양으로 조금만 삽질을 하면 여기 저기서 뼈가 나오고 해골이 나왔으며 땔감을 위해서 톱질을 하면 간간히 톱날이 망가지면서 포탄의 파편이 나오기도 하였다. 그런가 하면 순찰 삼아 돌아보는 계곡이며 능선에는 군데군데 썩어 빠진 화이버며 탄띠 조각이며 녹슬은 철모 등이 나뒹굴고 있었다. 실로 몇 개 사단의 하고 많은 젊음이 죽어갔다는 기막힌 전투의 현장을 똑똑히 목도하였다. 그후 어느 날 나는 그 격전의 능선에서 개머리판은 거의 썩어가고 총열만 생생한 카빈총 한 자루를 주워 왔다. 그러고는 깨끗이 손질하여 옆에 두곤 곧잘 그 주인공에 대해서 가없는 공상을 이어가기도 했다. 전쟁 당시 M1 소총이 아닌 카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