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살아 있다 3

확 트인 해녀의 길 너머 파도 사이 ‘두럭산’ 발길 잡아/ 삼다일보 김창집

확 트인 해녀의 길 너머 파도 사이 ‘두럭산’ 발길 잡아 - 삼다일보 2025. 1. 20.   김녕 지오트레일 B코스(2)울퉁불퉁 바위 틈새로 코스낸 덩개해안 빌레길파호이호이 용암지대로 이뤄진 해안가 눈길해안선 따라 구불구불 길게 남아 있는 환해장성겨울철 바람 타고 날아든 모래, 넓은 모래언덕 형성 * 출처 : 삼다일보(http://www.samdailbo.com)                                                                       * 두럭산 ■ 신화를 이해하는 길환히 트인 해녀의 길 너머 파도 사이로 드러나는 ‘두럭산’을 보며, 아무래도 발이 떨어지지 않아 한참을 돌아보았다. 음력 3월 보름날이 되어야 신비로운 자태를 드러내 보인다던 섬이 거센..

길은 살아 있다 / 감상 : 나병춘(시인)

[한 편의 시] 길은 살아 있다洪 海 里  길이 방긋방긋 웃으며 걸어가고 있다 보이지 않는 길에도 날개와 지느러미가 있어 날고 기고 헤엄친다 길이 흐느끼며 절름절름 기어가고 있다 길이 바람을 불러 오고 물을 흐르게 한다 꽃도 길이 되어 곤충을 불러 모은다 길은 긴 이야기를 엮어 역사를 짓는다 길에는 길길이 날뛰던 말의 발자국이 잠들어 있다 길이길이 남을 길든 짐승의 한이 서리서리 서려 있다 살아 있는 것들은 모두 몸에 길이 있다 영혼도 가벼운 발자국으로 길을 낸다 태양과 별이 지구를 향해 환한 길을 만든다 시간은 영원으로 이어지는 끝없는 길이다 기다리는 길이 끊어지고 사라지기도 한다 발바닥 아래 생각이 발딱거리며 가고 있다 사랑도 이별도 길이 되어 멀리 뻗어나간다 사람도 길이 들고 길이 나면 반짝이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