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 洪海里 시인님의「마시는 밥」을 읽고 / 김세형(시인) 막걸리 - 洪海里 시인님의「마시는 밥」을 읽고 김세형 그 여자에겐 난 언제나 배고픈 아가에 불과했다. 내가 칭얼칭얼 보채면 여자는 내게 늘 자신의 젖을 짜 주었다. 뽀얀 '물밥'*, 여자는 내가 고프다 보채면 늘 자신의 그 물밥을 먹이곤 했다. 그때마다 난 배는 불렀으나 고프긴 늘 매.. 詩化된 洪海里 2020.04.06
망망茫茫 - 나의 詩 망망茫茫 - 나의 詩 洪 海 里 널 관통하는 총알이 아니라 네 가슴 한복판에 꽂혀 한평생 푸르르르 떠는 금빛 화살이고 싶다 나의 詩는. - 시집『독종』(2012, 북인) '망망茫茫'이란 넓고 멀어 아득한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바로 茫茫大海라 하지 않던가 요즘 시에 대한 내 마음과 생각이 그렇다 아득히 넓고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보는 듯하다 차라리 忙忙했으면 좋으련만~~~ 지난해 쓴 글을 다시 읽어 보는 것은 나를 망망대해에서 시의 가슴 한복판으로 집중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나의 詩'란 부제를 새로 붙였다 금빛 화살로 망망의 한복판을 꿰뚫고 싶다 2011. 01. 07. - 隱山. ======================= * 詩란 무엇인가? 시는 대상/사물에 대한 사랑이다. 시는 자연/우주의 비밀을 찾아.. 詩選集『洪海里는 어디 있는가』(2019) 2019.04.18
둥근잎나팔꽃 둥근잎나팔꽃 洪 海 里 아침에 피는 꽃은 누가 보고 싶어 피는가 홍자색 꽃 속으로 한번 들어가 보자고, 한 번, 가는 허리에 매달려 한나절을 기어오르다 어슴새벽부터 푸른 심장 뛰는 소리---, 헐떡이며 몇 백 리를 가면 너의 첫입술에 온몸이 녹을 듯, 허나, 하릴없다 하릴없다 유성처럼 .. 시론 ·평론·시감상 2018.12.30
계영배戒盈杯 계영배戒盈杯 洪 海 里 속정 깊은 사람 가슴속 따르고 따루어도 가득 차지 않는 잔 하나 감춰 두고 한마悍馬 한 마리 잡아타고 먼 길 같이 떠나고 싶네 마음 딴 데 두지 마라, 산들라 세상에 가장 따순 네 입술 같이나 한잔 술이 내 영혼을 데우는 것은, 불꽃으로 타오르는 그리움처럼 줄지.. 詩選集『洪海里는 어디 있는가』(2019) 2018.12.28
홑동백꽃 홑동백꽃 洪 海 里 내가 한 가장 위대한 일은 너에게 '사랑해!' 라고 말한 것이었다 젖은 유서처럼 낮은 울음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때는 네 입술이 내게 다가온 순간이었다 나를 덮는 한 잎의 꽃 아지랑이 아지랑이. - 시집『독종』(2012, 북인)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때는 네 입.. 詩選集『洪海里는 어디 있는가』(2019) 2018.12.18
[스크랩] <시> 계영배戒盈杯 &n.. 시론 ·평론·시감상 2010.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