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환 13

개미자리꽃

개미자리꽃 洪 海 里  쬐끄맣다고 깔보지 마라! 그래도 있을 건 다 있다 네가 있어 나도 하늘을 보고 꽃 피우는 어엿한 한 포기 풀 내일이 있어  눈물겨운 사랑도 빚는다.  - 월간《우리詩》2018. 6월호 표4 광고에 게재.  * http://blog.daum.net/jleenam에서 옮김.   개미자리꽃洪 海 里쬐끄맣다고 깔보지 마라!그래도 있을 건 다 있다네가 있어 꽃을 피우고나도 하늘을 품어 안는다.  개미자리꽃 洪 海 里 쬐끄맣다고 깔보지 마라!그래도 있을 건 다 있다네가 있어 나도 하늘을 보고눈물겨운 사랑도 빚는다.

<시> 그 사람 이름이 뭐더라!

그 사람 이름이 뭐더라! 洪 海 里  휴대전화를 냉장고 안에 넣어 놓고 줄곧 찾는다는 여자 버스 타고 나서 놓고 온 지갑을 찾는 사내이야기를 듣긴 했지만,무릎 뒷쪽은 오금 또는 뒷무릎팔꿈치 안쪽은 팔오금이라 하는데어깨 안쪽 털이 난 곳을 뭐라 하지'겨드랑이'가 어딜 가 숨어 있는지사흘 낮 사흘 밤을 쥐어짰는데다음 날 또 잊어버렸다조금 전 그 사람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고손에 든 물건의 명칭도 떠오르지 않는다어제 함께 술 마신 친구도 누군지 모르겠다방금 들은 것도 금방 잊어버리고한 말 할 말도 기억나지 않는다시끄러운 세상이 싫어서일까조용히 살고 싶어서일까한적한 시골에 배꼽마당이라도 마련하고마음껏 거닐며 놀아나 볼까, 그런데그곳이 어디인지 생각나지 않는다오래된 나의 오늘이 깜깜하기 그지없다. - 시집『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