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꽃 밤꽃 洪 海 里 비가 오자 뒷산의 밤꽃여자 집안으로 뛰어든다 기다리던 사내라도 있었는지 홀딱 벗은 알몸이다 백주 대낮에, 슬며시, 물큰한 냄새가 산을 가려버린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밤꽃이 낮이라고 낮꽃이 되겠는가 홀딱 벗고 우는 검은등뻐꾸기 '홀딱 벗고, 홀딱 벗고' 어디.. 시화 및 영상詩 2015.06.14
<詩> 밤꽃 밤꽃 洪 海 里 비가 오자 뒷산의 밤꽃여자 집안으로 뛰어든다 기다리던 사내라도 있었는지 홀딱 벗은 알몸이다 백주 대낮에, 슬며시, 물큰한 냄새가 산을 가려버린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밤꽃이 낮이라고 낮꽃이 되겠는가 홀딱 벗고 우는 검은등뻐꾸기 '홀딱 벗고, 홀딱 벗고' 어디.. 꽃시집『금강초롱』(2013) 2009.06.14
밤꽃 밤꽃 洪 海 里 우이동 골짜기 축포 쏘는 소리 수천수만 사내들 천지를 진동시킨다 소리없이 터뜨리는 저 젖빛 불꽃놀이 비릿하니 혼절하는 저녁녘 안개. 『꽃香 詩香』(미간) 2009.02.01
밤늦이 늘어질 때 -밤꽃 밤늦이 늘어질 때 - 밤꽃 洪 海 里 몽환의 산그늘에 반란이 일어나고 있다 천근 고독의 사내가 자신을 해체하고 있다 구릿빛 비린내 느정느정 늘어져 꽃피고 있다. 벌거숭이 맨발로 달려가는 기적소리 들린다 푸른 천둥소리 은밀하니 진저리치는 산골짜기 허리끈 풀어진 잠들지 못하는 유월의 밤은 짧.. 『꽃香 詩香』(미간) 2009.01.31
<시> 밤꽃 - 넉줄시 7 밤꽃 - 넉줄시 · 7 洪 海 里 우이동 골짜기 축포 쏘는 소리 수천수만 사내들이 천지를 진동시킨다 소리없이 터뜨리는 저 젖빛 불꽃놀이 비릿하니 혼절하는 저녁녘 안개. 시집『청별淸別』(1989) 2005.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