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눈 봄눈 봄눈이 청승떨며 내리는 저녁 사람이 무엇인가 생각합니다 사랑이 무언가를 그려봅니다 쓰레기통에도 눈발은 들락이고 비바람 헤치며 살아가는 이승길 자꾸만 비워지는 몸뚱어리로 몸달고 맘달아도 부질없어라 사랑이 봄눈 같은 것이겠느냐 텅 빈 가죽포대는 묻고 있지만 흔적 없이 사라지는 .. 시집『푸른 느낌표!』2006 2006.12.04
<시> 봄눈 봄눈 홍해리(洪海里) 꽃문 열고 길 떠나는 우리 님에게 마지막 단장 한 번 더하고 가라 하늘도 눈물 모아 바래고 바래 지상에 흩뿌리는 슬픔이구나, 넌. 시집『투명한 슬픔』1996 2005.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