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바다로 비를 몰고 갔다 타는 바다로 비를 몰고 갔다 거금도 바다에 닿은 다음날 고문하듯 내리꽂히는 빗줄기 밤알만한 빗방울--- 해면에 닿자마자 물기둥을 세우고 은빛 왕관을 만들어 씌워 주었다 흔들리는 배 위에서, 우리는 갈 길 잊고 서 있는 나무들처럼 뿌리까지 흔들리면서 무작정 막소주를 마셔댔다 이제껏 지고 온 .. 시집『푸른 느낌표!』2006 2006.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