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
세상이 모두 내 것인데
내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내 이빨은 이빨의 것이고
내 심장은 심장의 것이다
나는 내 것인가 남의 것인가
나는 나인가 남인가
내 마음은 내 마음이지
내가 아니다
내 생각은 내 생각이지 내가 아니다
나는 우주 속에 있고
우주는 내 속에 있다
아가야, 네 눈 속에 미소가 있다
네 눈 속에 꽃이 핀다
네 눈 속에 우주가 있다
너는 우주다
향기 나는 우주다
황홀한 우주다,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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