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구름
洪海里
오는 봄 가는 봄이 동시이니
안 그런 척 시치미 뗄 짬도 없다
결국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는
늘 제자리일 뿐.
피는 꽃 지는 꽃이 하나이니
우두망찰하지 마라
사약 사발 위에도 흰구름 흐르고
시간은 가면서 오니 늘 꽃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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