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우穀雨, 소쩍새 울다
洪 海 里
곡우哭憂,
뜬눈의 밤을 하얗게 밝혀
가슴속에 슬픔의 궁전 하나 짓는,
칠흑 날밤 피로 찍어 쌓아올린 탑
하릴없이 헐어내리는---,
소쩍새 울다.
洪 海 里
곡우哭憂,
뜬눈의 밤을 하얗게 밝혀
가슴속에 슬픔의 궁전 하나 짓는,
칠흑 날밤 피로 찍어 쌓아올린 탑
하릴없이 헐어내리는---,
소쩍새 울다.
* 저저지난해 穀雨(4/20)에 처음으로 뒷산에서 소쩍새가 울었다.
새벽 세 시 소쩍새 울음소리에 잠이 깨다.
소쩍, 소옷쩍!
2005년에도 곡우는 4월 20일, 지난해도 곡우에 소쩍새가 울었다.
- 시집『황금감옥』(2008, 우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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