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정곡론正鵠論』(2020)

<시> 소만小滿

洪 海 里 2008. 5. 22. 09:42

소만小滿

 

 洪 海 里

 

 

보리 베러 왔다고 우는 뻐꾸기

 

풀 뽑으러 가자고 뻐꾹, 뻐꾹!

 

모 심으러 간다고 우는 뻐꾸기

 

새참 가져 오라고 뻐꾹, 뻐꾹!

 

 

 

 

* 小滿은 5월 21일로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어 모내기, 보리 베기, 잡초 제거로 바쁨.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 찬다는 소만은 立夏와 芒種의 가운데로 산야가 온통 푸른 빛을 띠는데 유독 대나무만은 새로 솟아나는 죽순에 모든 영양분을 집중 공급하느라 누렇게 변함.

낮에는 뻐꾸기가 울고 밤에는 부엉이가 울기 시작함.


'시집『정곡론正鵠論』(202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몸을 바치다  (0) 2009.05.18
개나리꽃  (0) 2009.02.03
<시> 귀가 말을 한다  (0) 2008.03.06
<詩> 추석!  (0) 2005.09.18
  (0) 2005.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