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정곡론正鵠論』(2020)

洪 海 里 2005. 7. 21. 09:33

 

洪 海 里

 

 

하늘을 안고

땅을 업고

무한 공간 속을 날아가고 있었다

 

날아도 날아도 제자리였다

 

겨울이었다

 

꽁꽁얼어붙은세상에서시인이라는

수인명패를달고있는사람들이비명을

치고있었다바락바락발악을하고있었다

모두가꿈을꾸고있는지도모르고있었다

 

날개가 너무 무거웠다.

 

          - 월간《牛耳詩》2002.7월호(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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