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合作詩>
牛耳洞
귀를 닦으라 한다
산은 언어요 소리요 침묵이니
귀를 닦으라 한다.
洗耳泉 素貴泉 목을 적시고
道詵寺 仁壽峯 오르는 고개
방울새 오리나무 구름허릿바람,
우이동을 떠난다면, 난
소중한 것 다 잃어버린 사람처럼
허전해, 길거리를 서성거리겠지
계절이 바뀔 때마다 더 생각나
젯상의 촛불처럼 울고 있겠지.
언제나 거리를 두고 지켜보는 너를
좀 더 가까이 불러놓고
네 말문 열리기를 기다리다 지칠 바에야
내가 먼저 다가서서 말을 걸어볼꺼나.
백운대 바람소리 마음 비우고
세이천 약숫물로 귀를 씻었다
인수봉 새벽녘의 사내맛이야
동해바다 푸르른 파도나 알리
태평양 깊은 굴속 굴헝이 알리.
* 이 合作詩는 사전에 아무 약속 없이 5행 이내로 써 낸 다음, 李生珍, 林 步, 채희문, 辛甲善, 洪海里 순서로 짜 이룬 것임. <우이동 시인들> 동인지의 한 특징이기도 한 이 합작시는 25집까지 계속되었다. 5명의 동인 중 신갑선 시인은 초기에 6집까지 참여하다 그만두고 이후 4명이서 25집(1999)까지 이어오다 ,『牛耳詩』를 만들면서 잠정적으로 쉬고 있다. 2007년 1월호부터『牛耳詩』를 『우리詩』로 개제하여 계속 발간되고 있다. 현재는 사단법인 우리詩진흥회에서 월간『우리詩』를 발간하고 도서출판 <움>을 운영하고 있다. - 洪海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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