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동 시인들> 제23집『눈썹 끝 너의 그림자』
合作詩
우이동 시낭송회
홍해리 / 임보 / 이생진 / 채희문
매달 마직막 토요일 오후 다섯시
도봉도서관 4층 시청각실
시 사랑 자연 사랑 사람 사랑으로
시 읽고 노래하고 국악 연주를
징 징 지잉 울려 천지간에 고하면,
사람은커니와
백운, 만경, 인수봉도 고개를 끄덕이고
철 따라 피는 꽃들, 산자락 푸른 솔들
제비, 까치, 두견이, 부엉이까지
나래치고 목청 풀어 흥을 돋구네.
세상은 망해도 시 읽고 피리 부는 소리
듣는 이는 듣고 보는 이는 보고
북한산 산자락에 이런 곳이 있느냐고
머물다 갈 사람은 머물다 가네.
그러나 어디 그뿐이랴
뒤풀이에 이르면 더욱 점입가경
주거니 받거니 술잔마다 신바람 일어
흥겨운 노랫가락, 신명나는 북장단에
마침내 절정, 밤 지새는 줄 모르네.
* 지난 1986년 <우이동 시인들>모임을 결성하고 이듬해 봄에 동인지 <牛耳洞>
1집은 간행한 것을 기념하여 시작된 <우이동 시낭송회>가 금년 5월로 119회를
맞게 되었다. 서울의 변두리 우이동에서 이만한 모임을 꾸준히 이끌어온 것이
스스로 대견하기도하다. 이번 합작시는 홍해리, 임보, 이생진, 채희문의 순서로
이루어졌다. (우이시낭송회는 2020년 3월로 381회로 나이가 들었음).
- 洪海里 적음.
- <우이동 시인들> 제23집『눈썹 끝 너의 그림자』
(작가정신, 1998, 값 4,000원)
'『우이동詩人들』1987~1999'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이동 시인들> 제23집 '끝머리에 부쳐' (0) | 2008.07.08 |
---|---|
<우이동 시인들> 제23집 시작 노트 (0) | 2008.07.08 |
<우이동 시인들> 제23집 '시는 삶일 뿐이다 (0) | 2008.07.08 |
<우이동 시인들> 제22집 '끝머리에 부쳐' (0) | 2008.07.08 |
<우이동 시인들> 제22집 '시작 노트' (0) | 2008.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