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황금감옥』2008

참꽃여자 · 6

洪 海 里 2008. 9. 18. 15:09

 

참꽃여자 · 6

 

홍 해 리

 


산바람에, 한들한들, 흔들리는

파르르파르르, 떠는

불같은 사랑

물 같은 사람

그리움은 또 어디로 흘러갈 것이냐

수줍고 수줍어라, 그 女子.


꽃잎과 어루는 햇살도

연분홍 물이 들어 묻노니

네게도 머물고픈 물빛 시절이 있었더냐

울지 말아라, 울지 말아라

파란 혓바닥 쏘옥 내밀고 있는

가녀리고 쓰라린, 그 女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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