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風磬
홍 해 리
밤새도록 잠들지 말라고
잠들면 그만이라고
또록또록 눈뜨고 있는
하늘물고기의
초록빛 종소리
매화나무 가지마다
꽃눈을 달아 준다고
삼복염천
빗발 사이 뛰어다니더니
눈 오는 날 눈발 사이로
날아다니는
투명한 종소리
말씀의 칼 하나
번쩍이며
봄이 머지않다고
삼동 한천에 바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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