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인鬱刃 품다
洪 海 里
생때같은 자식들 다 잃고
속이 달다 타버린 가슴속으로
다물다물 쌓이는 생生의 빈 껍질
새된 바람 일 때마다
목을 풀고 가다듬어
북장단 하나로 소리를 세워
중모리로 풀어내는 사설 한 자락
수벌수벌 어울린 사람들
아는 새 모르는 새 떠나버리고
가슴속 품고 있는
마음 쓿어 벼린 칼 한 자루
솔바람 물소리에 몸을 씻고
산 첩첩 물 창창 땅 끝에 서서
입술이 파랗게 타고 있다.
울인鬱刃 품다
洪 海 里
생때같은 자식들 다 잃고
속이 달다 타버린 가슴속으로
다물다물 쌓이는 생生의 빈 껍질
새된 바람 일 때마다
목을 풀고 가다듬어
북장단 하나로 소리를 세워
중모리로 풀어내는 사설 한 자락
수벌수벌 어울린 사람들
아는 새 모르는 새 떠나버리고
가슴속 품고 있는
마음 쓿어 벼린 칼 한 자루
솔바람 물소리에 몸을 씻고
산 첩첩 물 창창 땅 끝에 서서
입술이 파랗게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