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스크랩] 낙월도 / 홍해리

洪 海 里 2008. 10. 1. 22:10

 

            

 

 

 

낙월도


          시 : 홍해리

        그림 : 김성로



1

안개는

늙은 어부의 그물


바다가 걸려

파닥거리고


포구도 가슴을 묻고

뿌우, 뿌우 울고 있었다.


2

밀려왔다 밀려가는 것들이

아쉬워


우리들의 생각은

절반으로 무너지고


바람에 불리는

저건,


그리움의 덩어리

바다의 몸살


3

밤이 내리면

하늘을 밝히려


안개는 하릴없이

싸목싸목 풀어지고


날 저물도록

어어이, 어어이 울고 있었다.


 

 

출처 : 김성로(KIM SUNG RO)
글쓴이 : 솔뫼 김성로 원글보기
메모 :

 

낙월도 / 洪海里

1
안개는
늙은 어부의 그물

바다가 걸려
파닥거리고

포구도 가슴을 묻고
뿌우, 뿌우 울고 있었다.

2
밀려왔다 밀려가는 것들이
아쉬워

우리들의 생각은
절반으로 무너지고

바람에 불리는
저건,

그리움의 덩어리
바다의 몸살

3
밤이 내리면
하늘을 밝히려

안개는 하릴없이
싸목싸목 풀어지고

날 저물도록
어어이, 어어이 울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