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詩는 없다』(미간)

<시> 하현下弦

洪 海 里 2008. 11. 24. 06:48

 

하현下弦

 

洪 海 里

  

초겨울 호수 아래

물고기 한 마리

반짝 얼음장 위로 뛰어올랐다.

 

머릿속에 밤새 반짝이던

시 한 편

번뜩 눈을 뜨는 시월 스무사흘 새벽,

 

날빛을 세운 채

또랑또랑 눈뜨고

떠 있는 하늘바다의 눈썹

 

냉염冷艶이라니

울컥

울컥!

 

 (월간『우리詩』2009.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