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下弦
洪 海 里
초겨울 호수 아래
물고기 한 마리
반짝 얼음장 위로 뛰어올랐다.
머릿속에 밤새 반짝이던
시 한 편
번뜩 눈을 뜨는 시월 스무사흘 새벽,
날빛을 세운 채
또랑또랑 눈뜨고
떠 있는 하늘바다의 눈썹
냉염冷艶함이라니
울컥
울컥!
(월간『우리詩』2009.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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