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이 피면 꾀꼬리 운다
洪 海 里
해 뜨기 전
뒷산에서 꾀꼬리가 울더니
운수재韻壽齋 뜰
하얗게 벙근 모란꽃 속에
벌써 신방을 꾸몄는지
금빛으로 도는 암향暗香
부귀 영화 필요 없다고
너만 있으면 된다고
파르르 떨던 꽃이파리
뚜욱, 뚝, 지고 또 지고
눈물 날 듯
눈물 날 듯
5월은 그렇게 깊어가고 있었다
초록빛 그늘 속으로.
* 운수재 : 임보 시인의 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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