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香 詩香』(미간)

찔레꽃 필 때

洪 海 里 2009. 2. 1. 15:56

찔레꽃 필 때

 

洪 海 里



제 가슴속

하얀 그리움의 감옥 한 채 짓고

기인긴 봄날

홀로

시퍼렇게 앓고 있는 까치독사

내가 줄 게 뭐냐고

먼 산에서

우는 뻐꾸기

해배될 날만 기다리는

오동나무 속

새끼 딱따구리

까맣게 저무는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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