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모란이 피었다기
洪 海 里
모란이 피었다는
운수재 주인의 전화를 받고
한달음에 달려갔더니
금방 구름처럼 지고 말
마당가득흰구름꽃나무숲
저 영화를 어쩌나
함박만한 웃음을 달고
서 있는 저 여인
한세상이 다 네게 있구나
5월은 환하게 깊어가고
은빛으로 빛나는 저 소멸도
덧없이 아름답다
*韻壽齋: 임보 시인의 堂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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