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香 詩香』(미간)
라일락꽃빛소리
洪 海 里
아스팔트 위기진한 아지랑이벅찬 신열로자주꽃 속을 넘나드는금빛새종종종자릴 옮기며 피고 있다꽃술마다오르는 불길모닥불에 묻히는 하늘불을 지피는여학생들의 발뒤꿈치하얀 어질머리 가락꽃사태 속으로가라앉고 있다암내같은 한 다발씩의 어지러움아픈 개화開花.
- 시집『우리들의 말』(1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