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香 詩香』(미간)

白木蓮

洪 海 里 2009. 2. 1. 20:23

白木蓮

 

洪 海 里

 

달빛이 깨어지게 시리던 밤에
하늘에서 내려온 소복의 여인
나뭇가지마다 끝끝으로 앉아서
하이얀 비둘기를 날리고 있다
하늘 끝까지 하늘 끝까지
파도치며 오르는 날갯짓소리
한밤의 맑디 맑던 잠을 데불고
사라지는 아침의 서늘한 바람
새벽달만 조각조각 깨쳐버리고
땅 위에 떨져버린 짧은 이 봄밤.

'『꽃香 詩香』(미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채송화  (0) 2009.02.01
장미 피다  (0) 2009.02.01
라일락꽃빛소리  (0) 2009.02.01
장미  (0) 2009.02.01
등나무 아래 서면  (0) 2009.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