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香 詩香』(미간)
白木蓮
洪 海 里
달빛이 깨어지게 시리던 밤에하늘에서 내려온 소복의 여인나뭇가지마다 끝끝으로 앉아서하이얀 비둘기를 날리고 있다하늘 끝까지 하늘 끝까지파도치며 오르는 날갯짓소리한밤의 맑디 맑던 잠을 데불고사라지는 아침의 서늘한 바람새벽달만 조각조각 깨쳐버리고땅 위에 떨져버린 짧은 이 봄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