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海里 詩 다시 읽기

<시> 5월, 그 환幻

洪 海 里 2009. 4. 28. 04:46

5월, 그 환

 

 洪 海 里

 

 

송홧가루 날리는 꾀꼬리 소리

 

처녀초록 그늘을 흔들고 있는

 

봄비 개인 하늘이 노랗게 취해

 

한낮에도 저무는 꾀꼬리 소리.

 

 

 

* 4월도 다 가고 이틀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해마다 5월이 오면 꾀꼬리가 집 뒤에 와서 청아한 목소리를 자랑합니다.

올해도 꾀꼬리는 어김없이 우이동 골짜기를 잊지 않고 찾아올 겁니다.

그때가 되면 소나무는 앞다투어 송홧가루를 바람에 날립니다.

꾀꼬리 소리도 노랗고 송홧가루도 노랗습니다.

봄비가 그치고 나면 집마당 낮은 자리마다 송홧가루가 노랗게 몰려 있습니다.

봄날은 이렇듯 자연스레 노랗게 취해서 저무나 봅니다.

풀과 나무들도 소녀초록에서 처녀초록빛으로 바뀌어 갑니다.

정말 멋지고 신선한 신록의 세상이 펼쳐집니다.

세상이 환합니다.

환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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