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海里 詩 다시 읽기

<詩> 소만小滿

洪 海 里 2009. 4. 29. 04:52

소만小滿

 

 洪 海 里

 

 

보리 베러 왔다고 우는 뻐꾸기

 

풀 뽑으러 가자고 뻐꾹뻐꾹!

 

모 심으러 간다고 우는 뻐꾸기

 

새참 가져 오라고 뻐꾹뻐꾹!

 

 

 

 

* 小滿은 5월 21일로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어 모내기, 보리 베기, 잡초 제거로 농촌은 바빠지기 시작한다.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 찬다는 소만은 立夏와 芒種의 가운데로 산야가 온통 푸른 빛을 띠는데 유독 대나무만은 새로 솟아나는 죽순에 모든 영양분을 집중 공급하느라 누렇게 변한다고 한다.

낮에는 뻐꾸기가 울고 밤에는 부엉이가 울기 시작하여 농사 짓는 이들에게 절기를 일러 준다.

모레면 5월이 시작된다. 그래서 5월을 생각케 하는 작품을 올려 본다.
'아기초록'이 '소녀초록'으로, 다시 '처녀초록'으로 바뀌는 계절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 행복이 충만한 5월이 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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