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默想
기우는 해 으스름에
고갤 숙이고
두 눈을 감으면
놀빛에 타는 물빛 고요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꿈보다 깊은
생각의 깊이와 무게
바람 찬 창가에
불을 밝히고
난로 위에 끓는 물소리
귀를 기울이면
잠이 먼 밤
비인 겨울의 들판으로
달려오는 불빛같은
지순한 말씀.
-3인시집『바다에 뜨는 해』(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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