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비밀』2010
꽃이 지고 나서야
洪 海 里
하루에도 열두 번씩
너를 보고 싶었다
마음만 마음만 하다
눈멀고 귀먹고
마음이란 것
참으로 아무것도 아니구나
꽃 지고 나서야
열매를 맺다니
꽃이 피면 뭣 하나
꽃 지면 뭘 해?
- 시집『비밀』(2010, 우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