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비밀』2010

<시> 꽃이 지고 나서야

洪 海 里 2010. 2. 7. 16:18

 

꽃이 지고 나서야

 

 洪 海 里

 

 

하루에도 열두 번씩

너를 보고 싶었다

 

마음만 마음만 하다

눈멀고 귀먹고

 

마음이란 것

참으로 아무것도 아니구나

 

꽃 지고 나서야

열매를 맺다니

 

꽃이 피면 뭣 하나

꽃 지면 뭘 해?

 

          - 시집『비밀』(2010, 우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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