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바람도 구멍이 있어야 운다 』2016

<서시> 백지詩論

洪 海 里 2016. 6. 17. 21:44

                                

 

 

백지詩論

 

洪 海 里

 

백 번 손이 가야 백지 한 장이 된다

한 편의 시도 그렇다

 

해산 전의 시는

꿈꾸는 모래알

 

비어 있을 때

수표는 가장 무겁다

 

긴 밤 뒤척인 아침

쓰여지지 않은 시가 반짝이고 있다.

 

 

* 시집『바람도 구멍이 있어야 운다』의 '시인의 말'을  대신한 서시序詩임.

 

 

                                   

함박꽃나무(Magnolia sieboldii)

개목련, 산목련이라고도 함.목련과(木蓮科 Magnoliaceae)에 속하는 낙엽 소교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