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독종毒種』2012

<시> 봄밤의 꿈

洪 海 里 2010. 7. 14. 13:50

봄밤의 꿈

 

洪 海 里

 

 

백목련이 도란도란

달빛과 놀고 있고,

 

가지 사이 달물이 흥건히 흘러들어

젖꼭지 불어터지라고

단내 나라고

바람은

밤새도록 풀무질을 하고 있었나 봐

삼각산 위에 떠 있는 뽀얀 달

졸린 눈을 끔벅이고 있어,

 

며칠인가 했더니

여월如月 보름.

 

- 시집『독종』(2012, 북인)

                  - 월간『우리詩』2010.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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