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독종毒種』2012

<시> 홑동백꽃

洪 海 里 2014. 1. 21. 11:59



 

  

 

 

 

 

홑동백꽃

 

洪 海  里

 

 

 

내가 한 가장 위대한 일은 너에게 '사랑해!' 라고 말한 것이었다

 

젖은 유서처럼

 

낮은 울음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때는 네 입술이 내게 다가온 순간이었다

 

나를 덮는 한 잎의 꽃

 

아지랑이 아지랑이.

 

- 시집『독종』(2012, 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