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詩는 없다』(미간)

<시> 아귀

洪 海 里 2011. 3. 18. 15:00

아귀

 

洪 海 里

 

 

왼아귀 오른아귀

내게는 아귀가 두 마리 있다

 

내 손안에 살고 있는 아귀가

때로는 아귀餓鬼가 되어

 

사람들을 만날 때면

그들을 사정없이 물어뜯는다

 

아금받으려는 내 손아귀

무엇이든 덥썩 무는 것이 나도 무섭다.

 

 

 

* 아금받다 : 무슨 기회든지 악착같이 이용하려는 성질이 있다.

'『가장 좋은 詩는 없다』(미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황사黃蛇  (0) 2011.05.18
<시> 내 몸에도 꼭지가 있다  (0) 2011.04.11
<시> 봄  (0) 2011.03.12
잠자리  (0) 2011.01.29
<시> 생각이 난다  (0) 2011.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