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黃蛇
洪 海 里
연둣빛 푸르러지던 산
황사의 몸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내몽고에서 날아온 누런 뱀
아가리를 벌리고
백운 인수 만경을 삼켜 버렸다
아가리가 작다고
함부로 놀리지 마라
한반도를 삼키려
올해 몇 차례는 더 올 것이다
오늘도 북한산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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