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작獨酌
- 치매행致梅行 · 117
洪 海 里
네가 만든 잔에
내가 빚은 술을
따뤄 놓고,
네 잔에는
늘 내 중심인
깊고 서늘한 그리움을
첨잔添盞하고,
내 잔에는
늘 네 주변인
말없이 아득한 쓸쓸함을
첨배添杯하여,
어차피
생生이란 독작獨酌을 위하여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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