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치매행致梅行』(2015)

<시> 독작獨酌 - 치매행致梅行· 117

洪 海 里 2014. 5. 23. 05:20

     

 

 

독작獨酌

- 치매행致梅行 · 117

 


洪 海 里


네가 만든 잔에
내가 빚은 술을
따뤄 놓고,

네 잔에는
늘 내 중심인
깊고 서늘한 그리움을

첨잔添盞하고,

내 잔에는
늘 네 주변인
말없이 아득한 쓸쓸함을
첨배添杯하여,

어차피
이란 독작獨酌을 위하여
건배!